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2일차 / 코로나 대유행 조짐으로 목적지 계획 변경 / 나의 베트남 생활은 끝까지 꼬이는중 / with 혼다 리틀커브 짭 / 에스페로컵

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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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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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오토바이 여행 2일차이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여러 사람과 베트남 매체를 통해 전달받았다.

◎ 베트남 코로나 대유행 조짐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대규모 발생! 이틀간 93명!
한국과 비교하면 얼마 안되는 수치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지금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하노이, 하이퐁, 하이즈엉, 꽝닌, 박닌으로 내가 목적지에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곳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로 인해 베트남의 박닌은 오후 1시 이후로 식당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하며 다른 도시들도 각각의 방법으로 도시 출입 등등 규제를 하고 있다.
며칠 있으면 베트남 설을 보내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정되어 있어 다들 바짝 긴장하고 있다.

93명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의료나 방역 시스템이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도시 봉쇄정책이 아니면 바로 의료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 곰곰이 생각을 하다.

베트남에서 4년 동안 살며 느낀 부분을 생각하며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만약 내가 박닌에 도착했다고 하여도 코로나 확진자가 더 늘어나 도시 봉쇄가 되어 나가지도 못해 호치민으로 다시 오지도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어 놓은 상황에서 못 갈 수도 있고 비자기간이 만료가 되어 벌금을 물을 수 있는 상황까지 연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다.

여행 2일차 이런 고민 때문에 여행 루트를 다시 짜야되어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하지 못하고 빈프억에서 하루 더 머물며 생각을 하였다.

일단은 나의 베트남 생활은 마지막까지 꼬일 대로 꼬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도 못하고 있다.

꼬잇다!! 꼬였어!!! 난리 났네 난리 났어!!!!

와~ 진짜 나랑 베트남이랑 안 맞는 건지... 베트남 오기 전 친구랑 같이 본 점쟁이가 나는 남쪽에 빨간색을 만나면 잘 풀린다고 하였는데 여기가 아닌가베!!

프억롱 시민회관 앞 공원 붉은 깃발

◎ 판을 다시 엎다.

일단 계획은 베트남 남부 쪽을 순환하는 코스로 가닥을 잡았다.

호치민 - 빈즈엉 - 빈프억 - 부온마투옷 - 쁠래이꾸 - 꾸이년 - 냐짱 - 달랏 - 무이네 - 붕따우 - 호치민

빈프억의 친구가 사는 지역 둘러보기

이 지역은 빈프억의 프억롱이라는 지역이다.
그렇게 볼거리는 없는 곳이며 나의 여행 목적지에 지나가는 자리라 이틀을 묵고 있다.
이 부근이 산악지역이지만 그렇게 높은 곳은 아니며 날씨도 춥지도 않고 선선한 정도다.
달랏에 비해 덜 춥다고 생각하면 된다.

낮에는 친구 집에 들렀는데 엄청나게 좋았다.
집에서 음식을 대접받고 그녀의 가족들과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번역기를 돌려가며 어색하지만 약간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당이 넓은 친구의 집

판을 다시 엎은 거 그래도 이 지긋지긋한 베트남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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