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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일/1.나의 본업은 무엇인가?

오늘의 에피소드 - 카카오 대리운전 | 고객이 부른 목적지가 다른 경우 | 2인 1조

by Sanchez Park 2023. 3. 24.

오늘의 에피소드
목적지가 다른 경우

 대리운전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는다.
그 중 고객이 부른 목적지와 실제 목적지가 다른 경우이다.

어제의 일이다.
나의 경우 카바차를 하는 친구와 같이 2인 1조 대리운전을 한다.
그래서 콜을 받고 목적지 확인을 하고 카바차 하는 친구를 먼저 출발시킨 뒤 나는 고객을 만나러 갔다.

그런데 접선장소에서 고객이 나오질 않는다.
통화를 하였는데 말이다.

몇분이 흘러 그 고객이 나왔다.
나와의 첫 인사를 하고 그 고객은 길 건너 커피점으로 향한다.

뭐지??

그와 그의 일행을 위한 커피를 주문한다.

하아...

그리고 나는 또 기다림이 시작된다.

대리운전은 시간이 생명이고 돈인데 이렇게 시간이 가버리면 너무나 아깝다.

그렇게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가자고 한다.
그런데... 차가 이 근처에 없다.

저 멀리 세워 놨다고 한다.

아놔~~ 이러면 애초에 차가 있는 장소에 불러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일을 다 끝나고 불러야 할 것이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차에 도착을 하였다.

그렇게 목적지로 출발을 하였다.
고객과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목적지 부근으로 왔다.
그런데 목적지가 이곳이 아니라고 한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면 있다고 한다.

뭐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목적지가 다른 경우가 많았기에 알겠습니다 하고 기존 목적지를 지나처 새로운(?) 목적지로 달렸다.
한참을 지나도 다왔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가로등 빛도 없는 촌길을 지나지나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다.

하아... 이곳은 어딘가?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면서 그 고객과의 인연은 오늘 까지라는 생각 하였다.

기존 목적지와는 약 7~8킬로 정도 떨어진 외진 곳이다.

그렇게 손님과의 추가 요금 정산을 하고 저 멀리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카바차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의 위치를 설명하고 대충 큰 도로 쪽으로 걸어갔다.

어둠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휴대폰 불빛을 의지하며 빛이 보이는 곳으로 전진하였다.
그런데 저 멀리 네발로 기어 다니는 물체가 보인다.

헉!! 저게 뭐야??
촌동네의 큰 개였다.

저 개자식 목줄은 되어 있는 거야? 하면서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응시하였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길로 돌아 갈까도 했지만 빨리 탈출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 앞으로 전진하였다.

다행히 그 개의 목에는 목줄이 채워져 있었고 나에게 짖지도 않았다.
그 개의 표정은 마치 이 시간이 뭥미?? 라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의외로 많이 순한 개였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언 일명 구하기 같은 모습으로 카바차 친구가 나를 구출하였고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면서 같이 분노하면서 대리운전을 마치게 되었다.

대리운전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만 정말 상상도 못 할 매너를 가진 사람들도 많다.
술을 먹은 사람을 상대하는 거라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지만
이번 경우 목적지가 많이 달라져 나의 퇴근시간도 1시간이나 차이가 났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상대방에 대한 매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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