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2020년의 마무리 / 베트남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세요.

by Sanchez Park 2020. 12. 31.


돌이켜 보면 참 바보같은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사람에게 속은 기분이다.
나는 누구를 위해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는가?라고 나에게 질문을 한다.


약 2년 4개월전 베트남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사람에게 바보 같이 당하지 않겠다 다짐을 하였지만 또 당하고 말았다.

첫 월급을 받고 그 월급을 고스란히 회사에 빌려주는 황당한 경험을 하였다.
듣도 보도 못한 일이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그렇게 내가 다니던 회사의 분위기에 대해서 나는 약 두 달이 지나서야 알았던것 같다.
그리고 전에 있던 직원은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안되냐는 둥 비교를 한다.
월급을 줄 능력이 안되면 사람을 뽑지 말아야 하는데 일단 앉혀 놓고 생각하는 스타일.
뭔가 불만이 있으면 권고사직으로 서로 협의하여 내보내면 되는데 내보낼려니 인원이 없어 힘들 것 같고 쓸려니 돈이 아깝고 사무실 분위기는 험악하게 만들고 월급날만 되면 항상 되풀이 되었다.
돈을 못주는 분위기를 만들었던것 같다.
업무를 이해가 되게 설명하는것도 아니고 결과가 나쁘면 언제 이렇게 말을 했냐는둥 여러가지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정작 선택은 대표 본인이 다 하였는데 말이다.
경력자를 뽑고 소장급을 뽑았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은 소장이지만 대표가 하나하나 간섭하고 결과가 안좋거나 다른 변수사항이 나오면 왜 이런건 생각 못 했냐? 라는 결과 결과만 보고 판단한다.

이로인해 내가 근무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잠깐 거쳐 갔으며 하나 같이 좋게 나간 케이스는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회사 시스템을 빨리 간파하고 나간 사람들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도 결과로 봤을때는 지금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내 수중에 돈이 모인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빚만 지고 있는 상황이니 정말 머리가 아프다.

그리고 노동비자를 1년을 근무하면 하여 준다고 하였지만 그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3개월 상용비자로 계속 연장하며 근무하였다.
그렇게 되면 베트남에 세금을 내고 정식적인 채용이 되지 않아 베트남 동화로 월급을 받을시 한국으로 돈을 송금을 할 수가 없다.
베트남 은행에서는 뭔가 월급이라는것이 증빙이 되어야 가능한데 노동비자가 없어 정식 직원이 아니기에 보낼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변 지인에게 부탁을 하여 개인적으로 원화와 동화를 교환을 하거나 암암리에 행해지는 환치기를 거래를 통해 환전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호치민으로 이사 헸을때


사기꾼과 사장은 한끗 차이라고 한다던가?

그렇게 있던 직원들 다 쳐내고 끝까지 버티고 몇개월간 월급이 밀려 있는 직원에게 임금을 챙겨줘야 하지만 뭔가 시원하게 해결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내가 빌려준 돈의 회수는 항상 뒷전으로 밀리고 월급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월급 삭감을 하자고 하니 더더욱 열이 받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삭감 정도는 가능하지만 입사초기 부터 월급이 밀려 있는 상황에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 라는 말은 좀 아닌것 같다.
때마침 유행했던 코로나 덕분에 갖다 붙이기 좋은 변명꺼리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아서 다른 사업을 벌이려고 한다.
진정한 사기꾼이 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거래 업체에 결제 할 돈이 밀려 있는 상황에 그것을 수습하기는 커녕 다른 외상이 가능한 거래 업체를 발굴하여 또 다른 외상 거래를 하고 있다.


나는 생각 했다.
이렇게 해서는 이 회사에서 밀린 임금을 받지 못 할 것고 나는 계속 정신적으로 힘들게 살 것이라고.
작년 이맘때 쯤 한번 그만둔다고 하였지만 여러 달콤한 신사업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붙잡았었다.
그때 정리를 하고 다른 일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 한것이 한이 된다.
아까운 1년을 그냥 허비하였다.

지금 내가 밀려 있는 임금은
회사에 빌려준돈 1억동 (년초 임금을 받고 그 다음달 회사에서 나의 임금을 고스란히 빌려 갔다.)
그리고 밀린임금 1억 6천만동
총 2억 6천만동을 받아야 하지만 그 회사에 있으면 계속 임금은 밀리게 될 것이며 내 생활은 더더욱 어려워 질 것이 뻔하였다.
그래서 나는 가슴은 아프지만 받아야 할 돈 절반을 포기하였다.
회사를 그만둘 것이고 1억 3천만동만 정리하여 달라 부탁을 하였다.
처음 3천만동이 나의 통장으로 임금이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은 다른 직원에게 갈 돈이었으나 베트남 직원의 실수로 나에게 임금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돌려드리겠다고 하였지만 그냥 받으라고 하여 어부지리로 받게 되었다.
그리고 임금을 받기로 약속한 날짜가 되어 1억동 중 절반인 5천만동을 받았다.

내가 세워 놓은 계획이 또 뒤집히고 말았다.
돈이 정리가 다 되어야 북쪽에 다시 가든 한국으로 복귀를 하든 할 수가 있는데 어쩔수 없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아야 되는 상황이다.

양심이 있으면 2억 6천만동 다 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기대는 하지 않겠다.

위의 내용은 극히 일부이며 사생활까지 들어가면 길어지므로 이 정도로 끝내려고 한다.
글이 너무 두서 없다.


베트남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회사를 고를때 노동비자 발급 여부 확인하여야한다.
- 만약 회사가 한국 본사가 없고 베트남 법인만 있을 경우 한국의 노동법 적용이 되지 않으므로 이 점 참고하여야 한다.
- 입사를 하였다면 업무적인 부분이나 시스템이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라 생각이 되면 빨리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해야한다. 그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어떻게 버티고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간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 베트남어를 원어민 처럼 잘 할 수는 없다.
베트남에서 대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어느 정도 잘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바로 베트남으로 취업하는 경우나 베트남에 오래 살았지만 일만 하고 술만 마시는 경우 언어적으로 그들을 따라 갈 수가 없다.
하지만 베트남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소규모 회사나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갖춘 회사면 충분히 이력서 제출이 가능하다. 회사에 통역은 다 있다.
회사에 통역이 없는 경우는 그 회사 오너가 베트남어를 아주 잘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그런경우는 자기가 베트남어를 잘해야한다.
어느 정도 베트남어를 잘하고 오너가 영어를 좀 하는 편이면 영어 통역을 쓰는 업체도 있다.
-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사람들 중에 사기꾼들이 많다.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고 베트남에 특히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최근들어 많이 생기는것 같다.
어떻게 주의를 하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 조심해야한다.
베트남 단톡방 중 범죄예방 톡 같은 3000명이 활동하는 방이 있다. 이런곳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나는 이번 계기로 베트남 생활을 정리 하려고 한다.
너무 신물이 난다.

일단 4년 넘게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낀점을 두서 없이 적어 보았다.

혹시나 궁금한점 댓글 남겨주면 아는 한도내에서 답을 하겠다.

글을 마무리 하며 나의 2020년은 워낙 실패한 한해라서 좋은 글을 적을수가 없다.
죽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든데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참고하여 절대로 시간 버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일단 월급이 잘 나와야 자기 생활이 안정적이다.
이상적 생각보다는 현실적 생각을 해야한다.

나의 불행은 주변에 가족들의 불행일 수 있다.

2021년도는 나도 잘되고 글 읽는 사람들도 모두 잘되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