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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나의 베트남 진출기

by Sanchez Park 2017. 1. 9.



나의 베트남 진출기에 대한 포스팅하려 합니다.

 

 내가 처음 베트남과 인연을 가진것은 2015년도 8월 여름이었다. 우선 베트남을 간 계기를 설명하자면 당시 포항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어려워 월급이 밀리며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당장의 취업은 뒤로 미루고 15일 일정으로 싱가폴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였다. 


 그곳에는 초등학교때 부터 절친한 친구였던 성철이가 있어 겸사겸사 일자리도 알아 볼 겸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왠일인가.... 싱가폴은 참 작고 작은 도시였다. 2박3일을 여행하니 더이상 갈 곳이 없었다. 그리하여 싱가폴 강 건너 말레이시아의 국경도시인 조호르바루라는 곳에 넘어갔다. 그런데... 또 큰일이다. 여기는 완전 볼거리 없는 것이다.

 다시 싱가폴로 넘어와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급하게 계획을 세워 간 곳이 베트남 호치민.


- 싱가폴 게스트하우스의 4베드룸 -


 호치민 도착. 안그래도 더운 여름 싱가폴도 물론이거니와 호치민 역시 찌는 날씨에 애를 먹었다. 그리고 베트남 특유의 냄새에 코를 찔렀으며 공항 앞에서부터 택시들의 호객행위들.... 첫인상은 나에게는 좋지 않았다.


 공항 외부 안내데스크 부근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벤탄시장에 가는 버스 번호를 물어보았다. 일단 버스를 타려던 목적은 호치민에 가기전 여러 매체들을 통해 택시와 오토바이 택시들의 사기상에 대해 익히 들었기에 버스를 타기로 결심을 했었다. 그리고는 버스정류장으로 Go.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는것이다. 때마침 내가 그 정류장에 갈때부터 기다리고 있던 선하게 생기신 할아버지께서 자꾸 타라는 식으로 호객행위를 하신다. 나는 계속 거절하다 안오는 버스를 포기하고 가격협상에 들어갔다.


-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 -


협상을 마무리하고 그의 뒷자리에 올라타고 한참을 달렸다. 나의 목적지 근처쯤 왔을때 그 아저씨께서 말씀하신다. 다른 드라이버를 가르키며.. 저기 저 오토바이로 타면 나의 목적지까지 안내해 줄 것이다. 라고 하며 그 새로운 드라이버 역시 그렇게 하겠다 재차 확인하고 선하게 생긴 할아버지께 돈을 지불하였고 그는 사라졌다. (살짝 사기 치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그리고 새로운 드라이버가 나에게 제안을 한다 팜플렛을 보이며 얼마얼마를 내면 매콩강 여행과 여러 종류의 여행코스를 갈 수 있다 말했다. 하지만 나에게 사기치는 듯한 느낌과 푹푹찌는 더운 날씨에 나는 호텔로 가야한다~ 여행은 다음에 가겠다라고 하며 거절하였고 다시 목적지까지 달리기 시작한다.

 

 아 쌍... 아닐까 다를까 이 왓더 퍽 같은 자식이 목적지도 아니고 근처를 뺑뺑 돌다가 이상한 곳에 나를 내려주고는 또 돈을 요구한다. '아 님아 너 그럴줄알았어.' 라며 표정을 지어줬다.

 

 그리고 나는 돈을 줄 수가 없다. 아까 돈을 다 줬지 않느냐~ 라고 하니 그 돈은 아까 그 사람한테 준거고 나에게는 또 돈을 줘야한단다~


 이런 쌍쌍바 같은 자식들~~~~ 그렇게 큰 돈도 아니고 여기는 외국이고 그냥 돈을 주고 나의 목적지 근처인듯하여 물어물어 호텔을 찾아 해맺다. 가던중 또 다른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오래된 친구를 보는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접근을 한다. 가그라 가그라~ 속으로 주문을 외웠지만 그는 온다. 오토바이가 싫다~~~ 안탄다~~ 가세요~~. 그 역시 똑같은 여행 팜픔렛을 들고 나에게 뭐라뭐라한다. 됐으요~~ 결국 호텔 도착.

 이럴려고 오토바이 탄게 아닌데~~ (근혜누님 명언)


- 호치민 벤탄시장부근 2~3성급호텔 란란II -


 호치민 여행시 가급적 오토바이 드라이버는 피하시고 마일린이나 비나선 택시를 이용하시기를 권유한다~ 택시안에 승객용 네비게이션이 있어 길을 둘러가는지 바로가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것이 없으면 구글맵스를 이용해서 실시간 현재 위치를 받아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리하여 2015년도 여름 베트남에 대한 나의 인식은 사기꾼의 나라로 기억되며 한국으로 돌아갔다.


 바야흐로 시간은 흘러 2015년 말 포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 생각지도 거들더도 안보던 지역에 가게 되었지만 경기가 어렵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진것도 없으면서 콧대만 높았던 내가 현실에 무릎을 꿇었다 할까? 

 '그래 지금 내 생활에 만족해야돼... 라며 나의 최면을 걸었다.'


 의외로 회사생활은 재미있었다. 전의 회사에서는 잦은야근과 내 실력에 대한 인정을 못 받던 터라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이곳은 나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라 좋았다.


 이렇게 입사를 하고 한달뒤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이 친구들이 일은 잘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잘한다. 왠만한 한국인보다 잘하고 부지런했다. 그중 한명 휘황이라는 친구는 베트남에서 한국어 통역일을 했으며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센스도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목표도 뚜렷했다. (물론 돈 욕심도 많았다~) 이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베트남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다.


- 나와 휘황이~ 너무 못생긴 관계로 모자이크 (잘생기고 싶습니다~) -


 2016년도 5월과 8월 두차례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오게 되었고 10월 본격적으로 베트남에서 준비하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3개월간의 베트남 생활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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